위드코로나 정책 코로나 신규 감염 7850명으로 과거 최다 중증 964명, 사망 70명 증가

위드코로나 정책 코로나 신규 감염 7850명으로 과거 최다 중증 964명, 사망 70명 증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목표로 하는 한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이후 코로나 신규 감염 확대 경향이 커지고 다시 하루의 코로나 신규 감염 최다 수를 바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감염자가 7850명 늘어 누적 53만6495명이 됐다고 밝혔다. 과거 최다 감염자가 나온 8일 7174명보다 676명 많다. 전날 5567명과 비교해도 2283명의 급증이다. 통상 주초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코로나 신규 감염 수가 적고 주 중반 수요일쯤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 반복되어 왔으나 이 때문이라고 보인다. 한편 이날 중증 환자도 58명 늘어 964명이 되어 신규 사망자 수는 70명 늘어 누적 4456명이 사망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코비드19·코로나와 공존)이 지나치게 방역 기준을 낮췄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의 방역강도가 주요 20개국·지역(G20) 중 엄격도 지수(Stringency Index)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포드대가 발표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형 폐렴) 엄격도 지수를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 중 39.35점이다(11월 8일 집계). G20 중 한국보다 낮은 것은 멕시코(35.19점)·슬로베니아(36.11점)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중환 환자는 4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460명으로 코로나 유행 후 최다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업데이트해 한층 더 13명 늘었다. 신규 감염자는 2520명 증가해 누적 38만8351명을 기록했다. 전날 사망자는 21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3033명이 됐다.

엄격도 지수는 각국의 신형 코로나 대응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집회인원과 대중이용시설 영업 등 9개 분야의 방역조치를 평가하고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방역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수가 낮다고 해서 방역이 전면적으로 실패했다고 보는 것은 어렵지만, 한국의 지수는 위즈코로나 시행 후 8점 정도 떨어졌다. 점진적인 위즈코로나를 시행 중인 싱가포르(44.44점)나 방역 조치를 거의 해제한 영국(41.20점)과 비교하면 한국의 방역 수준이 한순간에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 방역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수도권 10명, 비 수도권 12명까지 사적인 모임을 허용하고 있다. 레스토랑과 카페는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유흥시설은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대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 중이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3개월 전에 신형 코로나 대응 체제를 전환했지만 접종 완료자에 한해 음식점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미접종자는 24시간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음식점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방역이 지금도 힘들다. 위즈코로나 시행 후 방역패스를 해제한 덴마크는 8일 방역패스 재도입 방침을 내놓았다.

한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 확보로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일상회복 후에는 방역규칙을 대폭 완화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올 겨울에 적어도 5000명, 많아서 2만명이 하루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만큼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완화를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방역을 완화하면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계절 적인 상황을 고려해 서서히 방역규칙을 완화하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정은경 청장은 이날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황이 악화되면(6주 후에도) 위드코로나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을 강화할 경우 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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